역사에 대한 분노일까, 아니면 그저 역사라는 것 자체가 유치한 삶의 이야기들인 것 뿐일까. 장대하면서도 유치하다. 20세기의 전반기를 몸소 체험해내는 것만 같은 5시간 15분이라는 상영시간을 간신히 견뎌내고나면, 마치 그 긴..
이 영화에서 단 한 장의 이미지를 고르라고 하면 나는 이 장면이다. 돌아갈 수 없다. 그러면 그냥 가는 거다. 웃을 수 있다면, 유쾌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자. 이젠 돌아갈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아니까. 1 정직하게, 곧..
1 상업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이 영화의 제목과 공식 포스터는 영화와는 부합되지 않는다. 이 작품의 포스터는 최민식, 최익현의 단독샷이어야 한다. 온전히 최익현 개인의 이야기다. 2 이 영화의 단 하나의 대사가 있다면..
1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 그들은 군복패션의 진정한 종결자들. 2 결말이 아름답다. 3 조선 청년은 달린다. 일본 청년은 달린다. 같이 달리면서 시작된 인연 영화 속 대사처럼 너무 멀리 달려갔던 소년들. 4 흉 잡을 게 보인..
극장판 인간극장이라고 한다면 아마 정확한 평가가 될 것 같다. 눈이 오건 비가 오건 맨발로 도시를 질주하는 인력거꾼 살림의 인생. 하지만 힘겨운 삶을 버텨나가는 살림과의 우정이 지나쳤던 것일까. 장면마다 감동적이었으면 좋겠다..
원스, 그들의 이야기가 다시 찾아왔다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음악과 일상 칼라가 아닌 흑백이어서 좋았다 픽션이 아닌 다큐여서 좋았다 1편의 감동을 이어가려고 애써 포장하거나 의도하지 않아서 좋았다 모노톤의 아일랜드..
"우정이야 말로 깨지지 않는 감정의 영롱한 보석이다." "당신이 변하는 걸 원치 않아요. 지금 모습이 그대로 좋아요. 저는 그저 당신이 잘 지내길 바랄 뿐이에요." 사람들은 마치 사랑이 구원인양 사랑이 전부인양 사랑밖에는 선택..
오후 예배를 끝내고 무교동 앤젤리너스에서 차를 마시는데 친구가 잊었던 말을 떠올리듯 한 마디 던진다 "휘트니 휴스톤이 죽었대" 일요일 아침에 전해진 소식. '휘트니 휴스톤 사망' 아~~ 약물중독이란 사인, 휘트니가 죽었다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곧 "오늘의 거짓말"이다. 예쁘장한 일러스트 표지 뒤로 숨겨진 10편의 단편은 아주 예리한 칼날처럼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손끝을 베는 듯 아프기만..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칼바람도 꺽어놓지 못한 억지들. 이번의 소소한 책쇼핑에는 정작 읽고 싶은 책은 사지 않고, 또 별로 읽고 싶지 않은 책들만 구입하는 이상한 모양새였다. 우선 에릭 홉스봄의 "만들어진 전통"과 에드워드 사..











